운항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무인 예인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항만공사(ADP)는 선박설계기업인 로버트앨런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상선용 무인 예인선을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양측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DP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공학·선박기관학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범위에서 운행할 수 있는 원격조정 예인선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연구 개발을 통해 전 세계 해운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목표다. 특히 인력 배치를 선박이 아닌 지상으로 전환해 악천후 등에서 운항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안전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예인선이 건조될 경우 ADP와의 해양서비스 자회사인 사핀(SAFEEN)의 선대에 편입될 예정이다. 현재 사핀은 세계적 수준의 선박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양측은 수시로 변하는 기상 상황에서도 선박의 원활한 작동이 이뤄져 효율성과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DP 팔라 무함마드 알 아흐바비 회장은 “이번 제휴는 아부다비항의 디지털화에 큰 시금석이 될 것”이라 “디지털 솔루션 채택으로 세계 무역의 환경변화와 요구에 대응하고 스마트항만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주마 알 샤미시 ADP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해상 무역과 항만 커뮤니티, 그리고 소중한 고객들에게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디지털역량에 성능 효율성, 생산성, 투명성, 안전성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크 피츠패트릭 로버트앨런 사장은 “로버트앨런은 수년 간 무인 예인선의 기술적 난제를 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ADP와의 협업을 통해 무인 예인선 건조가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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