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는 물류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의 물류회사 퍼포먼스팀을 인수한다고 25일 밝혔다.
1987년 설립한 퍼포먼스팀은 유통·도매, 전자상거래, 옴니채널 분야에서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개인 간 거래) 물류를 제공하는 물류기업이다. 인수금액은 5억4500만달러(약 6590억원)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부터 물류자회사인 담코의 공급망 기능을 본사에 통합하는 등 고객에게 다양한 공급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 전자상거래시장이 연간 12%의 높은 성장을 하는 점을 들어 보관배송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 세계 보관배송시장 규모는 2000억달러 이상이며, 이 중 북미시장은 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거래로 머스크의 북미지역의 창고규모는 46곳 136만3000㎡로 2.4배, 매출액은 9억3100만달러로 2.3배 확대된다.
현재 창고 22곳 56만3000㎡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은 4억600만달러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주 사우스게이트에 거점을 두고 혼재, 전자상거래 풀필먼트(일관배송), 내륙운송, 부가가치서비스(VAS) 등을 제공한다.
퍼포먼스팀은 머스크에 팔린 이후에도 독립기업으로 운영된다. 크레이그 캐플런 CEO가 계속 이 회사를 지휘한다.
머스크 빈센트 클럭 해양·물류부문 CEO(최고경영자)는 “기존 보관배송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도의 운영 능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했다”며 “고객의 종단 간(end-to-end) 공급망 수요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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