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설계부문 총괄전무(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와 로이드선급 홍충식 사업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LNG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MOU 체결식을 가졌다. |
현대미포조선이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새로운 형태의 화물창을 적용한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3일 서울 계동 사무소에서 로이드선급과 ‘B타입 화물창’을 적용한 3만입방미터(CBM)급 LNG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JDP) 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LNG선의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진행하게 되며, 로이드선급은 ‘Type B 카고 탱크’ 설계의 안정성·적합성·타당성을 해당 규칙 및 관련 국제기준에 따라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최초로 3만입방미터(CBM)급 LNG선에 화물창의 공간 활용도가 높은 ‘B타입 화물창’을 적용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각형 방식의 ‘B타입 화물창’은 기존의 소형 LNG선에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원통형 방식인 ‘C타입 화물창’에 비해 선체공간 활용도가 높아 적재량을 약 13% 이상 증대시킬 수 있고 적재 제한량도 98%로 상향할 수 있어, 선사로서는 척당 연간 약 100만달러 가량의 화물 운임 수익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드선급은 올해 4분기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해당 LNG선 설계에 대한 기본 선급인증서인 AIP(Approval in Principle)를 부여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설계부문 총괄 전무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1만 5천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에 세계 최초로 B타입 화물창을 적용한 데 이어, 현대미포조선도 관련기술을 중소형 LNG운반선에 확대 적용함에 따라 LNG추진 선박은 물론 LNG운반선 건조시장에서의 앞선 기술역량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드선급 홍충식 본부장은 “새로운 시장요구에 부응해 근거리 항로의 LNG교역을 위한 최적화된 선형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LR의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협업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있는 LNG운반선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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