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9:17

새해새소망/ 인천대 동북아물류경영연구소 최수범 연구위원

북극의 시대에 동참하는 해가 되길
2020년 희망적인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면서 저의 주변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평생 북위 60도 이상을 가보지 않았던 필자는 지구상의 최대 미개척지인 북극에 발을 디디게  됐고, 세계 최초로 북극항로와 러시아·카자흐스탄 내륙수로를 경유한 초중량화믈 복합운송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 11년 동안 여름 휴가 한번 없이 저의 열정을 쏟아부었던 회사로부터 스스로 걸어나왔고, 지나온 세월 동안 서운하고 아쉬운 만남들은 묻어버리고 새로운 2020년 경자년(庚子年)에는 미래를 향한 도전의 발걸음을 힘차게 딛고 나가려고 합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해빙(解氷)이 더욱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2030년에는 북극항로의 연중 통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러시아를 필두로 해서 러시아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중국의 북극항로 도전, 일본의 러시아 내륙으로 향하는 준비, 인도의 북극해 무연탄 광산 개발 참여 등은 우리나라가 미래 천연자원 조달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할 또 다른 지역이 북극이라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여건은 쉽지 않습니다. 과거 정부의 자원개발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과 장기간 해운경기의 침체로 인한 국내 해운업계의 투자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유 등으로 북극의 새로운 기회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영선사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북극해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은 러시아의 내륙물류 루트 개발과 아직까지는 쇄빙LNG선박을 운영하는데 그 범위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북극항로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환경, 해운물류기업들의 충분하지 못한 재정 여건, 북극해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현재까지는 꿈의 항로라고 불리우는 북극항로에 관심이 저조합니다.

필자는 북극에서 세계 최초 물류루트 개척이라는 성과를 이뤘고, 현재 연구자로서 새로운 북극 해운물류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미래 북극 해운물류산업에 많은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독자들이 북극에 많은 관심을 가지길 기대하면서, 새해와 미래를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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