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IT솔루션기업 유로지텍이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공급처를 다변화하며 해운물류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로지텍은 “장금상선의 RPA 업무 발굴부터 구축까지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장금상선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마친 데 이어 올해 10여개의 프로세스에 RPA를 적용했다. 향후엔 40여개의 업무도 추가로 자동화할 계획이다.
해운물류업계에서 RPA는 위험물정보와 접안스케줄 조회, 미반입 컨테이너 확인 업무, D/O(화물인도지시서) 승인 업무 등 최대 50여개에 적용이 가능하다. 다른 국적선사들보다 한발 앞서 도입에 나선 장금상선은 향후 40여가지의 업무를 추가 자동화할 계획이다.
장금상선은 올해 흥아해운과의 통합운영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국적선사 중에서 처음으로 RPA를 도입했다. 통합정보시스템(ERP) 내에서 직접 연동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ERP와 RPA가 통합해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4차산업혁명의 화두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은 RPA, AI(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으로 압축된다. RPA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가장 쉽고 빠르게 현실적인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특히 이중으로 입력하거나 단순 검증작업 등의 일을 로봇에게 맡겨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기존 인력이 수행하던 저부가가치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와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로봇자동화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제고되자 이제는 직원 스스로 내부업무와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유로지텍의 설명이다.
유로지텍은 RPA뿐만 아니라 글로벌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포털시스템 등 물류기업의 맞춤형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해운물류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로지텍 김성웅 대표는 내년에는 여러 회사가 로봇을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공유 오퍼레이션서비스를 진행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RPA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기업들에게 로봇시스템 공유를 유도함으로써 비용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RPA는 단순히 업무량을 줄이는 효과를 벗어나 각 기업의 프로세스 개선과 조직의 진화를 불러온다”며 “이러한 진화는 기업경쟁력이 확보되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변혁에서 기업을 성장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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