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은 대형선박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영국 선주배상책임보험(P&I) 회사 브리태니어와 공동인수 제휴 서명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앞으로 한국-브리태니어 P&I 컬래버레이션(KBC)이란 브랜드로 대형선박 P&I 보험을 인수할 예정이다.
KBC는 KP&I가 영국 스탠더드와 체결한 공동 보험인수 상품인 KSC와 같은 구조의 상품이다. 50만달러의 위험까지 KP&I가, 50만달러를 초과하는 위험은 브리태니어가 인수한다.
KP&I 이사인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은 이날 “KP&I의 한국시장 점유율이 17%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건 앞으로 83%나 되는 국내시장이 이번 제휴의 대상이 됨을 의미한다”며 “이번 제휴가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KP&I의 2차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앤드류 커틀러는 “브리태니어 조합은 한국 선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KBC는 두 클럽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고 결국 이는 한국 해운시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두 클럽 모두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하였다.
문병일 전무는 “이번 제휴로 보험 선택지가 확대됐기 때문에 그 동안 다른 보험사와의 협상력 약화 등을 우려해 KP&I로 선단 이동을 주저했던 선주들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엔 현대상선 장진석 전무, 폴라리스쉬핑 김기일 전무 등 KP&I 이사들도 참석했다.
브리태니어 P&I는 1855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P&I 조합으로, 재정능력(여유자금 기준)은 P&I 보험사 카르텔인 IG클럽 중 2번째로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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