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가 전 세계 경제시장 침체에도 철저한 선복관리와 연료유 가격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이익 개선을 일궜다.
19일 머스크는 영업보고를 통해 올해 3분기 해상운송 사업부문은 매출액 73억500만달러(약 8조5200억원),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EBITDA) 12억6800만달러(약 1조48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73억2100만달러와 비교해 0.2% 감소하며 외형 확대에 실패했다. 반면 EBITDA는 전년 11억2600만달러 대비 12.6% 플러스 성장했다. 세계 경제 침체로 컨테이너 수요는 부진했지만 철저한 선복관리 등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 게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더불어 연료유 가격 하락과 연비 개선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가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333만4000TEU에 견줘 2% 늘어난 340만500TEU였다. 올해 3분기 평균 해상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859달러로 전년 1929달러 대비 3.6% 하락했다. t당 벙커가격은 지난해 3분기 452달러에서 올해 399달러로 떨어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3분기 머스크라인의 선대는 418만6000TEU로 집계됐다. 전년 404만2000TEU와 비교해 14만4000TEU 증가한 수치다.
쇠렌 스코 CEO는 “컨테이너 수요는 예상대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로 3분기에 더 낮아졌지만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글로벌 제조업 부문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면서 2020년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계(1~9월) 매출액은 213억8400만달러(약 24조9600억원)로 전년 210억8300만달러에 견줘 1.4% 증가했으며, EBITDA 역시 전년 26억3400만달러 대비 23.9% 증가한 32억6300만달러(약 3조8100억원)를 기록했다.
머스크그룹 3분기 외형보다 내실 다져
머스크그룹의 3분기 매출액은 100억5500만달러(약 11조7300억원), 영업이익 7억3700만달러(약 8600억원), 순이익 5억2000만달러(약 61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101억49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6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에서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 매출은 0.7% 성장한 292억2200만달러(약 34조1000억원)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배 폭증한 13억8300만달러(약 1조6100억원)를 거뒀다.
포워딩부문인 담코는 3분기 16억2200만달러(약 1조89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15억8100만달러와 비교해 2.6% 신장했다. EBITDA 역시 7000만달러에서 9400만달러(약 1100억원)로 34.3% 증가했다. 3분기 물류사업을 통해 취급한 해상 물동량은 14만9922TEU로 전년 동기 17만763TEU 대비 12.2% 감소했다. 반면 하늘길을 통해 실어나른 화물은 4만6057t에서 4만6492t으로 늘었다.
컨테이너 터미널 부문인 APM터미널은 같은 기간 매출액 9억8600만달러(약 1조1500억원) EBITDA 3억1300만달러(약 37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9억3200만달러에서 5.8% 상승했으며 EBITDA는 지난해 2억5400만달러에서 23.2% 성장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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