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공기윤활시스템을 장착한 액화천연가스(LNG)선 1척을 성공적으로 건조, 선주 측에 인도했다.
18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 선박은 그리스 마란가스로부터 2016년 6월 수주한 17만3400㎥ 규모 LNG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DSME ALS(Air Lubrication System)’이 적용됐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에너지 절감 기술 중 하나로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에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평균 선박 운항을 20년으로 볼 때, 약 1년 6개월 치에 달하는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규모로 이에 따른 선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로 건조되는 LNG선에 이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일부 중고선 개조에 도입됐거나 컨테이너선 등에 적용돼 건조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주문주인 마란가스 측이 지난 10월 시운전을 통해 실제 이 선박의 연료 절감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그 성능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에 후속 선박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DSME ALS’는 어떠한 해상 환경에서도 연비 향상 성능을 유지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제어 시스템’도 함께 장착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선박을 인도하면서 회사는 LNG선 기술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기술을 초대형컨테이너선, LPG선, 중형유조선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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