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에서 환경 오염을 줄이고 선박의 추진력을 보조하는 방법으로 풍력 에너지 활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선사 MOL과 도호쿠전력은 돛 모양의 풍력추진장치 <윈드챌린저>(
사진)를 석탄운반선에 장착하는 협의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윈드챌린저>를 설치한 석탄선을 이르면 연내 1호선을 발주해 2022년께 취항한다는 목표다.
MOL과 오시마조선소는 뱃머리에 4단계로 신축되는 돛을 1개 설치해 배를 운항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풍향이나 풍속에 따라서 돛의 각도와 높이를 자동 제어하게 된다. 선사 측은 이 기술로 5~8%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국적의 케이라인은 유럽 대형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에서 분사한 에어시즈가 개발한 자동 연 ‘시윙’을 2021년 대형 벌크선에 장착할 예정이다.
시윙은 항공과 해사의 기술 노하우를 융합한 솔루션으로, 선교에서 펼쳐 추진력을 보조하게 된다. 20%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르웨이·스웨덴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 모회사 왈레니우스라인도 독일 베커마린시스템과 공동으로 풍력추진 자동차선 ‘Wpcc’ 개발을 추진한다.
Wpcc는 갑판 위에 4개의 돛을 설치해 풍력 에너지를 주요 추진력으로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 크레이그 야시엔스키 CEO(최고경영자)는 “속력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해상에 재고를 둔다는 발상으로 전환하면 가능하다”며 “화주와 협력해 공급망의 최적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머스크 자회사인 머스크탱커스는 핀란드 노르스파워가 개발한 로터세일이라고 불리는 원통돛을 단 선박을 시험 운항 중이다.
LR(대형)2형 석유제품운반선 <머스크펠리컨>에 높이 30m, 지름 5m의 원통돛 2개를 설치한다. 7~10%의 연비 절감 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놀스파워가 개발한 로터세일은 유럽선사가 운항하는 로로선이나 LNG 연료 추진 크루즈선에 장착됐다. 덴마크 선사의 하이브리드형 페리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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