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5 16:05

한일항로/ 수출입물동량 10년만에 두자릿수 감소

무역전쟁에 태풍 피해 설상가상


한일항로가 무역전쟁에다 태풍 피해까지 겪으면서 성수기에도 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황산화물 배출 규제 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비용 청구도 선사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올해 5기(9~10월) 선적상한선(실링)을 96%로 정했다. 전기(前期)인 7~8월과 같은 수준으로, 10월이 한일항로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점에 미뤄 다소 보수적으로 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상황은 달랐다. 고려해운 동진상선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사들이 이 기간 실링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명절 연휴에 한일 무역분쟁과 태풍까지 가세하면서 시황 부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양국간 수출규제와 불매운동으로 수입항로의 주력품목이었던 일본산 맥주는 실종되다시피 했다. 10년째 수입맥주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는 지난달 4.2t 수입되는 데 그쳤다. 수입액은 700만원 정도였다. 지난해 월 평균 7.1만t이 수입된 일본 맥주는 무역분쟁 여파로 99.9% 급감하는 상황에 처했다.

태풍은 선사들의 운항 횟수에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인 실적 감소를 불러왔다. 9월과 10월 사이 우리나라와 일본 주변을 거쳐간 태풍은 지난 9월7일 역대 5번째의 최대순간풍속으로 우리나라 서해안을 거쳐간 링링을 비롯해 총 6차례에 이른다. 예년과 달리 10월 초에도 하기비스가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큰 피해를 입혔다.

잇따른 태풍의 내습으로 한일항로를 취항하는 선박들도 발이 묶이기 일쑤였다. 선사들은 태풍으로 인해 선박 운항이 4~5일 가량 지연됐고 선적 예약 취소가 속출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선사 관계자는 “선박이 출항하려다가 강풍 때문에 며칠 피항하는 등 태풍 때문에 운항스케줄이 엉망이 됐다”며 “올해처럼 자주 태풍이 올라오긴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공식 집계된 한일항로 물동량은 8월 한 달 1% 감소한 15만4200TEU를 기록했다. 이중 수출입 화물은 10% 감소한 5만3200TEU에 머물렀다. 수출이 8% 감소한 2만8000TEU, 수입이 12% 감소한 2만5200TEU였다. 수출입화물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전 세계 해운시장이 곤두박질 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선사들은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정부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양국 무역분쟁이 불거지자 수출입화물이 10% 이상 감소할 경우 항비를 감면하는 지원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 항로 운임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부산발 일본 도쿄행 공표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150달러 안팎을 기록했다. 수입운임은 50달러 선이다.

선사들은 내년 1월 시행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저유황할증료(LSS)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월1일부터 125달러를 받고 있는 유가할증료(BAF)에 LSS를 30~45달러 가량 반영할 예정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저유황유 비용 보전은 수익성 제고 차원이 아닌 선사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LSS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항로 신설 소식으로, 고려해운은 한러항로를 개편해 부산항과 일본 모지를 잇는 노선 SPV2를 지난달 19일 개설했다. 이 항로엔 342TEU급 선박 <써니오크>가 운항한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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