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이 해운 강국인 그리스 글리파다에 사무소를 두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KOMEA는 16일 그리스에 거점기지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싱가포르 및 중국 상하이와 올해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개소한 KOMEA의 네 번째 해외 거점이다.
특히 이번에 구축한 거점기지는 선주들이 모여 있는 해운 중심지에 위치해 그 의미가 크다. 그 동안 KOMEA는 기존 세 거점기지를 활용해 각 지역의 조선소 및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국내 조선해양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국내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개소식과 함께 개최된 현지 1:1 수출 상담회에는 아넥라인 등을 포함한 현지 주요 바이어 50개사와 동화뉴텍, KJ조선 마린 서비스, 테크로스, 파나시아 등 국내 조선해양기자재기업 10개사가 참가했다.
총 110건의 상담으로 상담금액 1억1808만5000달러(약 1385억원)를 기록했으며, 개소식에 하루 앞서 열린 터키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92건의 상담과 상담금액 USD 3478만5000달러(약 410억원)를 남겼다. 현장에서는 본 계약 전 국내업체의 공장과 설비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추후 방문 및 미팅을 약속한 바이어들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한국업체와 제품의 우수성을 아는 현지 바이어들이었기에 상담회 내내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유지됐다는 게 KOMEA 측의 설명이다.
또한 터키에서는 수출 상담회에 앞서 터키 조선업협회와 조선소인 ‘SEDEF Gemi Insaati A.S.’를 방문해 현지 조선해양기자재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개소식은 그리스 글리파다 거점기지 사무실에서 개최됐으며, KOMEA 강호일 이사장을 비롯해 그리스 대한민국 대사 및 코트라 아테케 무역관장을 포함한 여러 협력 기관과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KOMEA 강호일 이사장은 “그리스 거점기지를 국내업체들이 활발히 활용해 해외수출 증대를 통해 침체된 조선기자재 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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