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디스플레이·반도체 사후관리(AS) 설비부품의 현지 공급이 더욱 빠르고 원활해질 전망이다.
국내특송기업 로지스틱패밀리는 중국에서 AS 설비부품 특수보세창고(TSS·Technical Service Station)를 운영 중인 상하이완루이SCM관리유한공사의 대리점 업무를 이달부터 맡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정해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TSS는 설비 AS를 위해 반입된 부품의 보관·수리·판매·운용 목적에 최적화된 특수보세창고다.
중국 민간기업인 상하이완루이SCM관리유한공사는 미국·유럽에서 중국으로 수출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TSS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고 상하이에서 창고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에서는 통상 수리화물통관을 통해 AS설비 부품을 공급받으려면 1개월 이상이 걸린다. 무상제공(NCV) 방식이나 중국 대리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관·부가세 환급이 불가능한 데다 대체품 환수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비용이 발생해 한국 설비업체들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세관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창고를 통하면 복잡한 심사와 문서없이 부품 반입이 가능하며 출고 요청 시 2시간 이내로 반출이 이뤄진다.
지난달 상하이완루이SCM관리유한공사와의 대리점 운영계약을 체결한 로지스틱패밀리는 10월부터 특수보세창고 운영 업무를 맡게 됐다. 중국 내에서 TSS 지정이 쉽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로 운영 업무를 맡게 돼 향후 국내 수출기업들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설비부품 공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로지스틱패밀리 관계자는 “특수보세창고의 주요 기능인 선출고 후통관 기능을 통해 2시간 이내로 부품 공급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고객 만족 극대화는 물론 관세 중국 증치세 면제로 우리나라 설치 업체들의 비용절감을 이뤄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로지스틱패밀리는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에 위치한 창고를 운영 개시한 데 이어 내년께 우한에도 특수보세창고를 열어 중국 내륙 서비스를 확대·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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