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일부터 일본 오사카행 화물기를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한다고 밝혔다. 운항일정은 기존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이어 금요일과 일요일이 추가됐다. 대한항공의 주력 화물기 기종인 B777F가 이 노선에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수요 감소로 여객기 투입이 축소되자 화물칸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으로 화물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천-오사카 노선에는 대형여객기 3편이 매일 운항하는 일정으로 투입됐다. 화물칸의 공급만 매주 308t에 달했다. 하지만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로 3편 중 2편이 소형기인 B737 기종으로 바뀌면서 주간 공급량은 203t으로 급감했다. 기존 화물공급량의 65%에 불과한 수치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화물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오사카행 화물기를 주 5회로 늘려 적기에 공급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화물 관계자는 “여객기 기종 축소가 장기화될 경우, 이번 증편을 10월 이후까지 연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오사카와 120km 떨어져 있는 나고야도 여객기 기종 축소가 예상돼 나고야 노선의 화물 수요도 오사카 화물기 공급으로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도쿄에 이어 일본 제2의 화물시장으로, 한일 간 수요보다 미국 유럽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가거나, 반대로 일본에서 한국을 거쳐 미국 유럽으로 가는 환적수요가 대부분이다.
오사카행 화물기에는 주로 노르웨이산 연어, 스페인 의류제품, 미주발 화훼류, 랍스터, 중국발 전자제품 등이 수송되고 있으며, 오사카에서는 미국, 유럽행 반도체 장비와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 주로 첨단산업 품목이 적재되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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