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에 따른 물동량 둔화와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 설치로 인한 선박 운항 감소로 해외 벌크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덴마크 부정기선사 노르덴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830만달러(약 100억원) 적자를 냈다. 지난해 동기의 8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280척의 선대를 운영 중인 벌크선사업부문과 계절적 요인으로 시황이 둔화된 유조선사업부문이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그리스 선사 스타벌크캐리어스도 지난해 2분기 1072만달러 흑자를 냈던 순이익이 올해 2분기 4017만달러(약 48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선박 가동률은 99.3%에서 90.9%로 떨어지면서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이 선사는 2019년 말까지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를 중심으로 1억9910만달러를 투자하고, 104척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다. 스크러버 설치공사로 선박 가동이 줄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액은 20% 늘어난 1억5700만달러(약 1900억원)를 거뒀다. 미국 델핀쉬핑으로부터 핸디사이즈 벌크선 11척을 인수해 운항 선대를 74척에서 108척으로 늘린 결과 성장세를 띠었다.
노르웨이 선사 골든오션도 3308만달러(약 4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의 898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파생상품(금융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홍콩 퍼시픽베이슨은 상반기에 821만달러(약 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년 전에 비해 73% 감소했으나 시황 부진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평균 일일 용선료는 핸디사이즈가 9170달러, 수프라막스가 1만860달러였다. 전년 대비 6%, 7% 하락했지만 시장 평균보다 각각 59% 39% 웃돌았다.
모나코 선사 스코피오벌커스는 2분기에 순이익은 3496만달러(약 420억원)를 내 전년 동기의 80만달러보다 대폭 성장했다. 지분법 투자이익 5314만달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이글벌크쉬핑은 6만4000t(재화중량톤)급 울트라막스 중고선 6척을 인수하면서 시황 부진에도 투자를 감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가는 1억2200만달러이며, 4척 모두 스크러버를 설치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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