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6 22:03

인천공항공사, 2억 ‘인니’ 항공시장으로 해외사업 확장

‘인니’ 제1공항공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사진 오른쪽부터 인천공항공사 여태수 해외사업처장,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본부장,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인도네시아 AP1 파익 파미(Faik Fahmi) 사장, 인도네시아 AP1 데비 수라디(Devy Suradji) 마케팅서비스 본부장, 인도네시아 AP1 사르죠노 죠니(Sardjono Jhony) 사업개발본부장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와 ‘인천공항공사·AP1 간 해외사업 동반추진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AP1 파익 파미 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공항공사와 AP1은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기존의 상호 협력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인도네시아의 공항개발 사업을 포함해 향후 해외 공항사업 동반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AP1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발리공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중·동부지역의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물류, 주변지역개발, 상업시설 운영, 공항 유지보수 등 공항 관련 5개의 전문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공항운영그룹이다.

인도네시아는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중점 공략지역 중 하나로, 공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수라바야공항 상업 컨설팅사업(2015) ▲자카르타공항 T3 상업 컨설팅사업(2017) 등 5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공항사업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AP1과 5억7000만원 규모의 교육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AP1 산하 14개 공항의 임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파했다. 

1만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2억6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권의 인구 대국으로 항공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공항사업의 블루오션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공항은 모두 186개로 30개의 주요 공항을 국영기업인 AP1, AP2가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지난해 연간 항공수요는 2억1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ACI는 인도네시아의 항공수요가 연평균 10% 가량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2040년에는 6억6000만명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AP1과 인도네시아 공항개발사업의 공동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사는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 AP1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중동지역 공항개발 사업에도 공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대표 공항운영사인 AP1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2억 1천만 명의 인도네시아 항공시장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 공사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 동유럽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기업과 동반진출을 추진함으로써 국가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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