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세계 최초로 모든 장거리 항공편에 모바일 심전도 시스템인 ‘카디오시큐’를 탑재했다. 이로써 기내 응급상황 발생 시, 승무원들은 탑승객의 심전도를 기록해 결과를 지상 의료 핫라인에 보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A380 기종에서 처음 시도됐으며 현재 루프트한자의 모든 장거리 항공기에 도입됐다.
루프트한자 의료서비스의 심장 전문의 스벤카르스텐 피터스 박사는 “기내 원격의료 시스템 도입으로 응급상황 발생 시 지상의료 서비스를 위한 회항 여부를 결정하는데 보다 용이하고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퍼스널 메디시스템이 개발한 ‘카디오시큐’ 시스템은 무게가 50g에 불과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카디오시큐’는 승무원의 기내 모바일 장치(아이패드 미니)에 있는 앱과 심전도 케이블, 네 개의 일회용 전극이 달린 작은 가방으로 구성돼 있다. 탑승객이 심장질환을 호소하면 몇 가지 간단한 단계를 거쳐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앱을 통해서 의료 핫라인으로 전송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