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노르웨이의 산업계가 친환경·스마트선박 기자재, 자율운항선박, 로봇분야 인증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노르웨이 오슬로 레디슨블루 플라자호텔에서 4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DNV GL(노르웨이독일선급)로부터 우리 조선사 친환경 기술 2건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자율운항 선박기술 개발 공동연구(삼성중공업-DNV GL), 자동화시스템 시추선 공동개발(삼성중공업-노르웨이 콩스버그), 선박의 친환경 도료 사용(현대중공업-노르웨이 요턴), 유럽 로봇 시험·인증 협력(로봇산업진흥원-DNV GL)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기술 개발 공동연구는 승선 인력 절감 선박 개발과 선급 인증을 통해 경쟁력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다. 운항 지원 선박의 사이버 보안·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구축, 원격 운항 지원선박의 원격지원 기술 도출·평가, 승선인력을 줄인 선박의 디자인 개발 ·DNV GL 인증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자동화 시스템 시추선 공동개발은 에너지효율시스템(ESS), 연료저감 등 친환경 기술과 시추선 자동화 기술 등에 대한 교류를 진행해 시추선의 운영 효율성 향상과 안전한 조업으로 중하중물 운반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자재, 자율운항 등 미래선박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다.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번 조선분야 협력 확대가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이번 MOU는 자율운항 선박, 시추선 자동화, 선박용 친환경 도료(페인트), 로봇의 시험·인증 등 미래성장 핵심 분야에서 공동개발 등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한-노르웨이 수교 60주년을 맞은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산업계가 친환경·스마트 선박 및 로봇 분야 기술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인증 및 표준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가삼현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남준우 대표이사,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이사 등 조선 3사 대표와 DNV GL그룹 레미에릭슨 회장, 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 현대미포조선 전승호 전무 등 양국 조선, 로봇 산업계를 대표하는 주요기업·기관대표가 참석해 상호 교류와 기술협력을 확대할 것을 다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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