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전 해역에서 시작되는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에 대응해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선박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하는 선박은 3500척을 넘어섰다.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은 전 세계에서 운항되는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 수가 총 318척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크루즈선 컨테이너선 탱크선 등 대형선을 중심으로 LNG 엔진 채택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LNG추진선은 163척이 운항 중이며 155척이 신규 발주됐다. 지금까지 연간 40척 정도에 불과했던 신조 발주 규모는 올해 1~5월에만 40척을 돌파했다.
DNV GL 환경규제 정보 플랫폼 얼터너티브퓨얼인사이트(AFI) 마틴 볼드 책임자는 LNG추진선에 설치된 연료 탱크 용적은 6월 현재 10만㎥이며, 내년 말까지 30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크러버를 장착했거나 장착을 결정한 선박은 전 세계에서 3553척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성약 사실을 정확히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볼드는 추정했다.
올해 2000척이 설치를 마치면 3000척의 선박이 스크러버를 달고 세계 해상을 항해할 거란 전망이다.
다만 현존선에 장치를 부착하는 개조공사가 복잡한 공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내년 1월 규제 시작 전까지 일부 선박은 공사를 마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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