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에 힘입어 석 달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11일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 144만CGT(수정환산톤수) 대비 26% 감소한 106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이 64만CGT를 수주하면서 27만CGT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세 달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6만CGT를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대형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채워나갔다. 현대중공업은 유럽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서 LNG선을 각각 수주했다.
5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4월 말 대비 138만CGT 감소한 8047만CGT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해 한국은 비슷한 수준(5000CGT 감소)을 유지한 반면, 중국은 64만CGT, 일본 56만CGT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947만CGT에 이어, 한국 2112만CGT, 일본 1409만CGT 순이었다.
누계(1~5월) 실적에서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 실적은 중국이 406만CGT, 한국 283만CGT, 이탈리아 111만CGT, 일본 86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누계 발주량은 941만CGT로 2018년 1522만CGT와 비교해 68% 감소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건조 선종인 대형 LNG선은 181만CGT로 지난해 수준만큼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90만CGT의 3분의 2 수준인 57만CGT를 나타냈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선종은 초대형유조선(VLCC),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전년 대비 각각 73% 51% 감소한 43만CGT 92만CGT를 기록했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VLCC는 전달과 동일한 9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50만달러 떨어진 1억1150만달러를 나타냈다. LNG선은 지난달 보다 50만달러 상승한 1억85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최저점(1억8000만달러)을 보인 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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