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용선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선사들이 중국 리스회사의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해 신조선을 확보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독일 벌크선사 올덴도르프캐리어스는 지난 1년간 중국 리스기업 3곳에 벌크선 23척을 매각한 뒤 다시 용선하는 세일앤드리스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독일선사는 선박을 나용선 또는 정기용선 방식으로 케이프사이즈 캄사르막스 수프라막스 선박들을 확보했다. 용선 계약엔 금융리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용선료는 시황에 연동해 변동된다.
20만9000t(재화중량톤)급의 경우 2020~2021년 지어지는 2척은 5+5+2년 나용선, 2020년 지어지는 2척은 7+1+1년 정기용선한다. 2020년 지어지는 18만t급 2척과 8만1000t급 4척은 각각 변동요율로 7+1+1년 정기용선, 5+2+1년 나용선한다. 2015년부터 2018년 사이에 지어진 6만3500t 8척과 2014년 지어진 6만1000t급 5척은 각각 변동요율로 3년씩 정기용선한다.
이 가운데 현재 짓고 있는 케이프사이즈 6척과 캄사르막스 4척엔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배기가스저감장치(스크러버)가 장착된다. 이 중 8척은 개방형, 2척은 개방형과 폐쇄형을 함께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을 달게 된다.
올덴도르프와 중국 조선소와의 거래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1986년 다롄조선소가 건조한 2만8000t급 신조 벌크선 2척을 각각 450만달러에 전매(리세일) 거래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35년간 중국 조선사 23곳으로부터 106척을 확보한다. 이 가운데 올해 36000t급 2척을 과거 한국계 조선소였다가 중국 자본으로 넘어간 삼진조선에서 인도받는다.
일본기업과의 거래를 보면 오시마조선소에서 10만t급 2척, 6만2500t급 3척을 내년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 가와사키중공업이 중국 난퉁과 다롄에 합작 투자한 NACKS와 DACKS에서도 수프라막스 총 6척을 올해 완공한다.
올덴도르프는 벌크선 전문 선사 중 세계 최대인 700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자사선 또는 나용선이 170척 이상을 차지한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