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은 현지시각으로 27일 오전 7시부터 밴쿠버항의 주요 컨테이너터미널(CT)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ILWU는 지난 23일 사용자측 단체인 BCMEA(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사고용자협회)에 파업 72시간 전 통보를 했고 이후 노사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되자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자는 캐나다 ILWU 조합원 2000명 정도다.
노조는 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GCT)이 운영하는 델타포트와 밴텀 두 곳에서 전면파업은 피하면서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등 태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프레이저서리터미널이나 프린스루퍼트항은 파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델타포트와 밴텀이 밴쿠버항에서 차지하는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80%를 웃돌고 있어 영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ILWU 산하 항운노조와 직장조합은 지난해 2월부터 BCMEA와 노동협약 개정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 달 뒤 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지금까지는 큰 싸움도 없이 협상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올해 1월까지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의 실력행사에 대응해 사용자 측인 BCMEA는 29일부터 노조의 부두 접근을 금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캐나다 서안항에선 2000년 이후 심각한 노동 쟁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노사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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