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선사 플렉스LNG는 LNG선 2척을 현대글로비스에 매각한다.
대상 선박은 2018년 대우조선해양에서 지어진 17만3400㎥급 <플렉스인데버>(Flex Endeavour)와 <플렉스엔터프라이즈>(Flex Enterprise)호다. 미국선급에서 선급증서를 취득했으며 노스오브잉글랜드(NOE)에 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을 가입했다.
선가는 4억2000만달러(약 500억원)로, 매도자 측에서 대여하는 자금(seller's credit) 1억2000만달러를 제외한 실제 거래금액은 3억달러(약 350억원)라고 선사 측은 전했다.
플렉스LNG는 선박들을 현대글로비스에 판 뒤 10년간 정기용선해서 다시 이용할 예정이다. 이른바 세일앤드리스백(S&LB) 계약이다. 노르웨이 선사는 용선 기간이 끝나면 선박을 1억5000만달러에 다시 매입하는 권리도 갖는다.
양측이 선박관리를 매수자 측에서 수행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향후 현대글로비스는 LNG선에 대한 관리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번 거래는 3분기에 마무리된다.
플렉스LNG는 노르웨이 선박왕 욘프레드릭센의 투자사 제버란트레이딩에서 지분 44.6%를 소유한 선사로, 버뮤다 해밀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자사선단에 LNG선을 처음으로 추가하게 됐다. 이 회사는 현재 자동차선 34척, 벌크선 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6척, 원유운반선 1척 등 47척의 사선을 보유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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