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사업 통합을 벌이고 있는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한일항로에서 공동운항을 본격화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항로를 새롭게 여는 한편 하치노헤항에서 협력에 나선다.
흥아해운은 장금상선과 손 잡고 부산항과 일본 동안을 연결하는 도호쿠홋카이도서비스3(THS3) 항로를 개설한다고 13일 밝혔다.
흥아해운은 독자 운항해오던 홋카이도노선(JHK1)과 도호쿠노선(JTH4)을 통합하는 한편 장금상선을 공동운항선사로 영입했다.
통합노선엔 1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투입된다. 흥아해운에서 자사선 1003TEU급 <흥아하이퐁>과 용선 962TEU급 <스카이프라이드>호 등 2척, 장금상선에서 용선 1096TEU급 <에포니마> 1척을 각각 배선한다.
기존 JHK1엔 1000TEU 선박, JTH4엔 700TEU급 선박이 각각 1척씩 운항했던 터라 노선 통합으로 선박 척수와 수송능력을 늘리는 효과를 보게 됐다.
선박 운항 일정은 부산북항(목)-부산신항(목)-시부시(월)-도쿠시마(화)-센다이(목)-가시마(금)-부산북항(일)-부산신항(일)-도마코마이(토)-이시카리(월)-부산 순으로, 전체 운항기간은 21일이다. 부산항에서 북항과 신항 이용부두는 각각 부산항터미널(BPT)과 부산신항다목적터미널(BNMT)이다.
두 선사는 20여일간의 시범운항을 마치고 오는 23일 <흥아하이퐁>호의 부산항 출항과 함께 정식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센다이와 도마코마이가 체선이 심해 선박 1척으로 주간 정요일 서비스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두 노선을 합치고 배를 한 척 더 투입함으로써 정시성을 높이고 도호쿠노선에선 선복을 늘리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흥아해운은 또 부산항과 일본 아오모리현 하치노헤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장금상선의 THS 노선 선복을 빌려 도마코마이를 서비스해 온 흥아해운은 17일 부산항 출항 모선부터 하치노헤항에서도 집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하치노헤항에서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사는 고려해운 남성해운과 함께 총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THS 기항지는 부산신항(토)-부산북항(일)-나오에쓰-아키타-도마코마이-하치노헤(금)-부산신항(월·금)-센다이-하치노헤(화)-도마코마이-부산신항-부산북항(토) 순이다. <시노코요코하마> <시노코도쿄> <시노코톈진> 등 834TEU급 선박 3척이 운항 중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오는 10월 흥아해운 컨테이너선사업과 장금상선 동남아항로사업을 1차로 통합한 뒤 내년에 항권으로 묶여 있는 한일항로와 한중항로 통합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흥아해운 컨테이너선 부문은 지난달 15일 해남빌딩 맞은 편에 새로 지어진 해남2빌딩으로 이전해 장금상선과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