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이 32만5000t급 초대형 광석선 <상그레이스>(SAO GRACE)호를 인도받았다고 3일 밝혔다.
신조선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8척의 초대형 광석선(VLOC) 중 네 번째 선박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7년 브라질 광산회사인 발레와 25년짜리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운항선박 확보를 위해 선박 신조에 착수했다. 앞서 <상다이아나> <상에바> <상파비안>호가 지난해 8월과 12월 올해 2월 각각 인도됐다.
지난달 30일 선사 측에 인도된 신조선은 2020년부터 발효될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LNG(액화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레디 디자인을 적용하는 한편 배기가스 세정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폴라리스쉬핑은 2022년까지 나머지 14척의 신조들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오는 6월과 12월에 5호선 <상헤븐>(SAO HEAVEN), 6호선 <상인디고>(SAO INDIGO)호가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글로비스와 맺은 전용선계약(CVC)에 투입할 18만t급 벌크선을 중국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에서 짓고 있다. 지난 3월 신조선 건조자금과 스크러버 설치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중국 교통은행금융리스사와 5400만달러의 선박금융협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2020년 상반기 인도돼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꾸준한 신규 발주로 전용선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현물영업 등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달 22일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1~2년 만기의 6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기관투자자에서 157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규모를 늘렸다. 자금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410억원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발행한 회사채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각각 BBB+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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