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선원 정책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23일부터 26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47차 APEC 교통실무회의에서 선원네트워크(SEN)를 APEC 산하기구로 승인하는 한편 사무국을 한국에 두는 안건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선원네트워크는 앞으로 APEC 공식 선원협력기구로서 전 세계 선원의 약 60%를 차지하는 이 지역 선원들의 교육과 훈련, 직업 개발 및 국제 해운시장 진출, 교류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 해양수산연수원에 사무국을 설치해 연수원의 다양한 해기교육 기반시설을 활용한 미래 신성장 교육사업이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우리 정부가 제의한 승선훈련 프로그램을 APEC 공식 사업으로 채택했다. 해수부는 1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내년부터 실습선이 없어 승선기회를 갖지 못했던 APEC 선원들을 지원하는 등 국제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장은 “2017년부터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APEC 선원네트워크의 공식기구화와 사무국 유치를 확정함에 따라 향후 APEC 차원의 다양한 선원 역량 강화사업을 우리나라 주도로 적극 시행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우리 선원들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고,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해기인력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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