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HHIC필리핀) 인수 후보로 필리핀의 최대항만운영회사인 ICTSI가 거론되고 있다고 현지 외신이 전했다.
ICTSI가 운영 중인 수빅만국제터미널(SBITC)은 수빅만을 사이에 두고 조선소와 마주보고 있다.
이 회사 엔리케 라손 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금융기관에 HHIC필리핀의 개발 마스터플랜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자유무역지역이라는 이점을 살려 복합시설로 재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라손 회장은 “조선업을 운영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지난 1월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필리핀의 금융기관에 지고 있는 부채는 총 4억1200만달러에 이른다. 자산가치는 16억달러로 추산된다.
조선소가 위치한 수빅만은 필리핀 전략 요충지로, 네덜란드 대형조선사 다멘그룹과 중국조선소, 미국 투자펀드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필리핀 정부는 해외자본에 인수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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