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선사들의 친환경 설비 도입에 3955억원을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공모 결과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 지원 대상 16곳 113척,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지원 대상 12곳 55척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월 1차 지원대상자 공모 이후에도 잔여 수요가 확인됨에 따라 2월28일부터 3월15일까지 2차 공모를 진행해 신청서를 추가 접수했으며 심사위원회 심사와 협약은행 대출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최종 확정했다.
지원 규모는 스크러버 3623억원, 선박평형수처리장치 332억원으로, 협약 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친환경 설비의 설계 제작 설치 등에 소요되는 비용 80%까지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해양진흥공사는 원활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친환경 설비 특별보증을 제공하고 해수부는 6년간 2%의 이자를 지원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앞두고 해운기업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이다. IMO는 올해 9월8일부터 현존선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내년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유량 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할 예정이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사업이 국제 환경규제로 인한 우리 선사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선사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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