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이 현지시각 5일 오전 3시를 기해 이스탄불국제공항으로의 대대적인 이전작업을 개시했다. 약 45시간이 소요된 이번 작업은 6일 토요일 밤에 완료됐다. 이전 작업 기간 중 구 공항인 아타튀르크에서 출발한 마지막 터키항공 여객기는 6일 토요일 새벽 2시에 싱가포르로 향하는 항공편이었다. 이후 12시간 동안 전 여객 노선은 전면 폐쇄됐다.
터키항공 일케르 아이즈 회장은 이번 이전 작업에 대해 “항공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전 작업 후 새로운 허브 공항에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터키항공만의 독보적 컨셉으로 전 세계 고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스탄불공항 이전 작업에 옮겨진 장비는 총 4만7300t으로, 44t 규모의 항공기 견인 차량부터, 세심한 운송과정이 필요한 자재까지 1만개를 넘어서는 장비가 화물수송차량 5000대를 동원해 45시간 동안 운반된다. 이동거리를 놓고 보면 40만km에 달해, 지구를 10바퀴 도는 것과 같다.
터키항공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이스탄불공항의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코드명은 기존 아타튀르크공항이 사용하던 ‘IST’를 이어간다. 화물 및 VIP 여객용 항공편을 처리하게 될 아타튀르크공항의 코드명은 ‘ISL’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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