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불거진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수장 공백 사태가 조기에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KP&I는 오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태영상선 박영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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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지난달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박정석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자 이튿날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박영안 사장을 후임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내정했다. 주성호 위원장과 이사 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엔 박 사장도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안 사장은 경험과 연륜 기여도 면에서 조합장을 맡는 데 적격이란 평가다. 그는 KP&I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19년 동안 이사직을 맡아 조합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보험료 규모가 크진 않지만 태영상선 사선대 10척 모두를 몰아줄 만큼 KP&I에 애정이 깊다.
한중항로 협의체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회장으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이해 관계가 얽힌 각종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내는 등 조정자로서도 탁월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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