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독일 등 유럽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들이 지난해 세계 해운·항공물류시장의 최상위권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 컨설팅업체 암스트롱앤드어소시에이츠와 트랜스포트토픽스에 따르면 해상 컨테이너 수송실적에서는 스위스계 포워더 퀴네앤드나겔, 항공화물은 DHL서플라이체인이 각각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해상부문을 놓고 보면 상위 10대 포워더 중 유럽계 7곳이 장악했다. 1위 퀴네앤드나겔은 지난해 435만5000TEU를 운송하며 2위 DHL서플라이체인(325만9000TEU)을 압도적인 격차로 이겼다. 독일 DB쉥커는 212만7000TEU를 수송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152만1000TEU를 수송한 스위스계 포워더 판알피나에게 돌아갔다.
덴마크계 포워더 DSV에어앤씨는 지난해 139만TEU를 취급해 6위를 차지했고, 독일계 포워더 헬만월드와이드로지스틱스(89만7000TEU)는 9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볼로레로지스틱스는 85만6000TEU를 수송하며 헬만의 뒤를 이었다.
상위 10대 물류기업에는 중화계와 미국계도 있었다. 중국 시노트란스는 295만1000TEU로 3위에 올랐다. 7위는 미국계 포워더 익스피다이터스(107만TEU)가 차지했고, 8위는 홍콩계 케리로지스틱스(105만3000TEU)에게 돌아갔다.
국내 물류기업 중에서는 CJ대한통운이 31만1000TEU로 29위를 차지하며 세계 50대 기업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대 항공포워더도 유럽계 7곳이 장악
항공화물에서도 상위 10곳 중 7곳은 유럽계가 차지했다. 1위는 224만8000t을 처리한 DHL로 2위 퀴네앤드나겔(157만t)을 압도했다. 뒤이어 DB쉥커가 122만6000t을 수송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판알피나는 99만6000t으로 4위를 기록했다. 헬만(65만4000t) DSV(63만6000t) 볼로레(56만9000t) 등은 8~10위를 장식했다.
5~7위는 미국계 익스피다이터스(98만6000t) UPS(93만5000t)와 일본계 일본통운(70만5000t)에게 돌아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해상부문에 이어 CJ대한통운이 5만7000t을 수송하며 38위에 유일하게 랭크됐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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