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박근희 부회장이 25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0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1953년생인 신임 박 대표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삼성SDI(옛 삼성전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12월까지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주요 삼성그룹 계열사의 요직을 두루 맡았다.
지난해 8월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합류하면서 CJ와 연을 맺었다. 10월에는 CJ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의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회사 공시에 따르면 손관수 대표가 사임을 표하면서 이사회가 박근희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추대했다. 신임 박 대표는 3년간 택배 등 물류부문을 다루는 경영총괄을 맡게 된다.
임기가 만료된 박근태 현 대표이사도 이날 주총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임됐다. 박근태 대표는 중국 등 해외사업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한통운은 박근희 박근태 대표 외 건설부문을 총괄하는 김춘학 대표 등 3인 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영업실적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승인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2197억원 영업이익 2427억원 당기순이익 51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 사업부문의 성장과 신규 인수회사가 연결 편입되면서 전년 7조1104억원 대비 29.7% 급증했다. 부문별로 글로벌사업이 40.2% 성장한 3조6558억원을 거두며 2017년에 이어 이 회사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CL(계약물류)사업은 2조6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어났고, 택배사업은 2조2619억원을 기록해 13.7% 성장했다. 지난해 대한통운에 합병된 건설부문은 663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영업이익은 2017년 2357억원에서 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7년 389억원에서 33.2% 폭증했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 사업의 획기적 성장 구현 ▲초격차 역량 확보와 강화 ▲내실강화와 완벽한 안전체계 구축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내세웠다.
올해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에 이어 70억원으로 책정됐다.
의장을 맡은 박근태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CJ대한통운은) 2018년 미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DSC를 인수하여 전 세계 물류경쟁의 중심지인 북미에서 톱티어(일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계약물류 택배 글로벌 등 전 사업부문에서 핵심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내 시장 1위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히는 등 앞으로도 주주가치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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