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의 화물부문 터키항공카고가 서커스 현장에서 구출된 사자를 안전하게 이송해 자연 서식지로 되돌려 보냈다.
터키항공카고가 이송한 사자들은 수사자 네이선과 암사자 루카 찰리 카이 등 4마리로 우크라이나에서 35㎡ 크기의 우리에 갇혀 사육당하며 서커스 공연에 이용됐다. 4마리 사자들은 동물권 보호 단체 ‘로렌스 안토니 지구 기구(LAEO)’에 의해 구조돼 터키항공카고의 후원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자연 서식지로 이송됐다.
이송을 위해 전담 사육사, 수의사, LAEO 소속 담당자 2명이 총력을 기울였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살아있는 동물에 대한 운송규정 'LAR' 인증을 받은 터키항공카고 전문 인력이 특별히 투입됐다. 이 외에도 이 항공사는 특수 설계된 컨테이너를 마련해 사자를 안정적으로 이송했다. 약 9000km에 육박하는 장거리 비행 뒤, 사자들은 남아공 크라가 캄마 자연공원에 방사됐다.
터키항공카고 측은 "살아있는 동물의 운송과 운송 중 자연 서식지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인수 보관 및 선적 과정에 대한 기준으로 CITES(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및 IATA LAR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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