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이 미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737맥스를 대거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엣젯항공은 지난달 27일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총 계약금액 18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내용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 100대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엔진 지원 등이다.
이번 계약에는 비엣젯항공 응웬 티 푸엉 타오 대표 및 최고경영자(CEO)와 보잉 케빈 맥알리스터 상용기부문 대표, 베트남 응웬 푸 쫑 국가주석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했다.
보잉 케빈 맥알리스터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B737맥스와 같은 최신형 항공기로 비엣젯항공의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성장에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B737맥스의 도입은 탑승객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비행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비엣젯항공 응웬 티 푸엉 타오 대표는 “오늘 비엣젯항공이 신규 항공기 100대 구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총 200대의 ‘B737MAX’를 보유한 항공사로 성장하게 된 것은 더 큰 수용성으로 국제 항공 네트워크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자사의 목표 달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성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 비엣젯항공은 취항지 확대와 더불어 승객들에게 더 좋은 비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항공사는 지난 2016년 B737맥스 기종 100대 주문 계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항공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잉 항공기 구매 사례를 남겼으며, 현재도 아시아에서 해당 기종의 가장 큰 구매사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비엣젯항공은 항공기 구매 뿐 아니라 보잉으로부터 기술 자문 및 파일럿 훈련 등 여러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비엣젯항공은 같은 날 GE와 엔진 지원 장기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비엣젯항공은 항공기에 GE의 LEAP-1B 엔진(53억달러 규모)을 장착하게 된다. 또 협약에 따라 GE는 비엣젯항공의 신형기에 여분의 엔진과 정비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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