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섬나라 모리셔스로 한 번에 가는 하늘길이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모리셔스 대표단과 함께 양국 간 항공 운항횟수를 정하고 직항운항계획 등을 논의하는 ‘한-모리셔스 항공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주 1회 운항을 시작으로 모리셔스 국적항공사인 에어모리셔스가 서울-포트루이스 간 직항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1971년 양국 수교 이후 50년이 지났지만 양국 간 직항노선은 없었다. 여행객들은 그간 홍콩이나 싱가포르 또는 두바이 등 타도시를 1회 이상 경유하는 등 많은 환승시간을 할애했다.
국토부는 이러한 여행객들의 불편함을 덜고 한국 출발 항공노선이 적은 아프리카 지역에 항공네트워크의 추가확대를 위해 이번 항공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 따라 양국 간 운항가능횟수는 여객·화물 공용으로 주 4회 합의했다. 또 양국 및 제3국 항공사 간 공동운항(코드셰어) 조항을 설정하는 등 양국 간 직항노선 개설을 위해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한-아프리카 간 직항노선은 에티오피아항공이 주 3회 운항중인 아디스아바바-인천 노선이 유일하며, 대한항공이 인천-나이로비 노선을 주3회 직항편을 띄웠으나 수요부족으로 지난 2014년 폐지했다.
국토부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최근 미지의 새로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와 새로운 항공시장 개척에 대한 시대적인 필요성이 서로 맞물려 항공당국 간 직항노선 개설을 합의하게 됐다”면서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모리셔스 도로개선 사업을 시작으로 이번 직항노선 개설을 통해 모리셔스와의 좋은 인연이 하늘까지 이어져 양국 간의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증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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