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수출을 시작한 중소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해 11월21일부터 12월20일까지 5년 동안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전환한 261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FTA를 활용해 최초 수출을 시작한 중소기업이 다음 해에도 수출을 지속하는 비율(수출생존율)은 75.4%로 신생 수출기업 평균 50.8%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4년차 수출 생존율도 신생 수출기업 평균이 20.8%인 반면, FTA를 활용한 전환 기업은 58.1%로 수출을 지속했다.
더불어 관세청은 응답기업의 86.1%가 ‘FTA 활용이 수출시장 개척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했고, 69%는 ‘원산지증명서 발급이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수출 전환 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상대국의 규격·품질 인증 복잡(46.6%), 자금 부족(41.7%), 해외 바이어와의 컨택 어려움(38.9%) 등 주로 수출 계약 이전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FTA 활용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은 16.5%에 그쳤다.
한편 2018년 기준 수출을 중단한 기업들은 내부요인으로 제품 경쟁력 저하(18.8%), 전문 인력 이탈(17.4%), 외부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3.6%), 경기침체(20%) 등을 꼽았다.
반면 수출 지속기업은 내부요인으로 우수한 경영진(16.8%), 가격 경쟁력(15.2%) 등을, 외부요인으로 해외판로 확보(26.9%)를 가장 큰 요인으로 인식했다.
설문 결과에 대해 관세청은 “중소기업의 성공적 수출 시장 진입을 위해, FTA를 활용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세청이 올해 시작하는 수출 전환기업 인큐베이팅 컨설팅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출 전환기업 인큐베이팅 컨설팅(YES FTA 컨설팅 A유형)은 최초 수출을 준비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수출통관·환급 절차부터 원산지관리시스템 구축, 인증수출자 지정,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 수출에 필요한 것이라면 A부터 Z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컨설팅이다. 2월7일부터 관할 세관에 전자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세청 FTA 포털(fta.customs.go.kr) 또는 각 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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