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에서 취급한 11월 항공화물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전국 공항에서 취급한 항공화물(국제선+국내선)은 38만t으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국제선 물동량은 유럽 동남아행 반도체 석유제품 선박 화물 수송량이 증가했고, 화물기 운항 증편, 여객 수하물 증가 등 각종 긍정적인 요인이 반영됐지만 대양주 중국 일본이 뒷걸음질 행보를 보이면서 36만t에 머물렀다. 수하물을 제외한 순화물(국제선)도 27만t으로 지난해 수준에 그쳤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과 제주노선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4.8% 뒷걸음질 친 2만1000t을 기록했다.
1~11월 누적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한 407만t을 기록했다.
항공화물 성장세가 주춤한 것과 달리 항공여객 처리실적은 유럽 중국 동남아 노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957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여객은 2014년 671만명을 시작으로, 2015년 765만명 2016년 832만명 2017년 907만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제선 수요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 중국노선 여객 성장, 노선 다변화 등에 힘입어 8.8% 증가한 70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중국이 24.3%의 성장률을 거둬 가장 우수했고, 유럽 동남아 일본 순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노선은 11월에만 132만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4% 급증하는 등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양주노선은 13.2% 급감했다. 국내선은 운항횟수가 늘어났지만 공급감소, 제주여행 수요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256만명을 기록했다.
여객 성장세가 두드러진 공항은 제주 무안 청주 양양 대구 등이었다. 중국여객 증가와 노선 다변화가 수송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국적 대형항공사(FSC)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데 그친 반면, 국적 LCC는 지난해보다 14.8% 증가했다. 항공사들의 공급확대 정책이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적사 탑승률은 FSC가 38.4% LCC가 29.5%로 총 67.9%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여객수송실적은 1억76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7% 늘어났다. 국제선이 12%의 증가세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선은 2.4% 하락했다.
올해 여객 1억명 돌파 시기는 지난해 11월18일에서 17일이나 앞당겨졌다. 국토부는 올해 항공여객이 1억1773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최근 중국노선 여행객 증가세 등을 고려할 때, 항공운송시장의 성장세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