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계량시스템 생산 전문 기업인 주식회사 카스 및 인천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와 ‘인천공항 스마트 계량·계측 서비스 플랫폼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천공항 내 스마트 수하물 저울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인천공항공사는 카스와 함께 현재 각 항공사별로 자체 사용 중인 아날로그식 철제 수하물 저울을 대체할 공용 스마트저울을 내년까지 인천공항 내 모든 탑승게이트와 체크인카운터 지역에 총 200여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저울의 제작과 운영 등을 맡게 되는 카스는 1983년 설립되어 전자저울을 중심으로 한 산업용, 상업용 계량 시스템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계량 계측 분야 1위 기업이다.
새로 도입될 스마트 수하물 저울에는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디지털 센서를 통해 짐의 무게와 크기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측정하는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탑승권을 인식하면 이용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에 따른 수하물 무료 위탁 가능여부와 기내 반입 가능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는 수하물 위탁에 대한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돼 짐을 맡기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무료로 위탁 가능한 짐의 무게와 개수는 항공사와 좌석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출발객은 이용할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을 찾아 짐을 무료로 부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체크인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 도입될 스마트저울을 사용하면 직원에게 문의하거나 규정을 찾아볼 필요 없이 여객 스스로 신속하게 탑승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수하물을 기내에 반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여객이 스마트저울을 이용해 기내반입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인천공항공사와 카스, 각 취항 항공사는 긴밀히 협력하며 스마트저울 도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저울 설치와 운영을 위한 제반 환경을 지원하고, 카스는 자체비용으로 스마트저울을 제작 및 설치하고 시설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세 기관은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저울의 개발과 시범운영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까지 모든 탑승게이트와 체크인카운터 지역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임남수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수하물 저울은 공항 이용 시 누구나 한번쯤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향후 스마트저울이 도입되면 출국 과정에서의 여객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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