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니어들이 만든 상품을 한 곳으로 모아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배송하는 노인생산품 전담 물류센터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실버종합물류와 함께 노인생산품의 물류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실버체인 물류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약 330㎡(1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센터는 전국 1500여 곳의 노인일자리 사업단에서 제작한 다량·다종의 노인생산품을 공동으로 보관하며 입출고관리 품질검수 포장 배송 등 종합적인 물류 기능을 수행한다. 노인생산품이란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시니어클럽 등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에서 시니어들이 손수 제작한 제품을 말한다.
실버체인 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이 지난 1월 보건복지부와 체결한 노인일자리 성장기반 조성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CJ대한통운은 노인일자리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전용 물류시설을 제공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고령자친화기업인 실버종합물류와 함께 물류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창고이용료 감면, 택배비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센터 구축으로 시니어 인력들의 생산·유통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사업단은 각각 생산 유통 물류 등 모든 기능을 수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 기능에 집중하고, 그 외 물류 유통은 CJ대한통운과 한국시니어클럽협회에 위탁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국 노인생산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노인 실업률, 빈곤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 철학에 따라 회사의 물적·인적 인프라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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