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화물을 채우기 어려울 거란 일부 매체의 문제 제기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더불어 자본잠식과 영업력 논란에 대해서도 화주들의 신뢰 향상이 물량 증대로 나타나고 있어 2020년께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상선은 29일 발표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현대상선의 경쟁력이자 한국해운의 재건을 견인할 주역”이라며 “화주들의 기대와 신뢰도가 괄목할 만큼 좋아지고 있어 초대형선 만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현대상선이 지난 9월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2만3000TEU급 12척과 1만5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020년 해운시장에 투입된다.
먼저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와 관련해 “컨테이너선이 2020년부터 투입되면 고정비 원가가 현저히 낮아지고 연비가 배증되며 스크러버 장착으로 유류비 절감은 물론 IMO의 황산화물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초대형선이 가져다 줄 원가 경쟁력 제고 효과 외에도 선대 규모가 100만TEU가 됨으로써 규모의 경제면에서도 추가적인 비용 개선효과가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상선의 영업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관련해 “현대상선에 대한 신뢰는 과거 2년간 크게 회복됐다. 신조 계약 이후 화주들의 기대와 신뢰도는 괄목할 만큼 좋아지고 있으며 선복활용율과 물량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2016년 75%였던 선복 활용율(왕복 평균)은 올해 상반기 78%, 하반기에는 80%를 상회하고 있다. 물량은 지난해 400만TEU를 처리, 2016년 300만TEU에 비해 30% 이상의 신장을 보였으며 올해에도 450만TEU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 개시한 극동-유럽 서비스가 만선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이 50% 이상 성장한 것도 현대상선에 대한 화주들의 신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상선은 “1980년대 중반 이후 30년 이상의 컨테이너 업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에도 전 세계적으로 94개 지사망을 운영, 주당 7000개사가 넘는 고정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2021년 동서항로 7%의 시장점유율은 현대상선과 한국해운의 업력으로 미뤄 과도한 수치가 아니며 달성 가능한 목표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짐을 채우기 어려울 거란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하게 되는 시기는 2020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상선은 “지난 10월 영구채 발행을 통한 1조원의 자본 확충이 완료돼 재무비율과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됐다”며 “2020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시현이 예상돼 신용등급 회복과 자본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현대상선은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의 자부심을 갖고 수출 한국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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