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6 08:57

스위스 MSC, 9000TEU급 컨선 5척에 스크러버 장착

선주사 코스타마레 결정…용선료 인상


그리스 컨테이너선 전문 선주사인 코스타마레는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5척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스위스 MSC에 대선한 8827TEU급 2척과 9403TEU급 3척이 대상이다.

코스타마레는 스크러버 설치에 들어간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용선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용선료는 8800TEU급 선박은 일일 4만2000달러, 9400TEU급 선박은 일일 4만3000달러다.

MSC는 대신 스크러버 설치로 가격이 저렴한 현재의 벙커C유를 계속 쓸 수 있게 돼 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러버 설치와 함께 양측은 이들 선박의 용선계약기간을 모두 3년간 연장했다. 당초 용선 만료일은 8800TEU급 <엠에스시아테네> <엠에스시아토스>는 각각 2023년 1월29일과 2월24일, 9000TEU급 <엠에스시아조브> <엠에스시아자치오> <엠에스시아말피>는 각각 2023년 12월1일, 2024년 2월1일, 2024년 3월16일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1일 이후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하는 새로운 내용의 황산화물 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응책으로 규제에 적합한 저유황유나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법과 선박 배출가스의 황산화물을 씻어내는 스크러버를 탑재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세계 3대 컨테이너선사 중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저유황유 사용, MSC는 스크러버 설치, 프랑스 CMA CGM은 LNG 연료 사용을 각각 황산화물 규제 대응전략으로 설정했다.

MSC는 지난 9월 중국 황푸원충조선에서 1만3000~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29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개조 공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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