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유조선사 유로나브는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의 강력한 대책으로 부상한스크러버(배기가스세정장치)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선사는 스크러버 사용은 여러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투자 회수의 불확실성이다. 초대형유조선(VLCC) 1척에 대한 스크러버 장착비용은 500만달러(한화 약 56억2000만원) 선이다.
유로나브는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선사들은 (저유황유인) 머린가스오일(MGO)과 현재 쓰고 있는 고유황유(벙커C유)의 가격 차를 투자비 회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중국 대형 석유회사 시노켐은 최근 규제 적합유의 가격이 MGO와 벙커C의 중간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 차가 줄어들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환경 오염 문제도 제기했다. 벨기에 선사는 스크러버에서 나오는 폐수(슬러지)엔 유황분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중금속 등이 포함돼 있어 해양 오염 가능성이 큰 데다, 향후 슬러지 배출 규제 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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