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프리카항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아이템이 대거 수출되는 성수기에 속한다. 올해도 성수기 특수로 아시아발 아프리카행 물량이 늘어난 덕에 선사들은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적재율)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다.
연초부터 좋지 못한 시황을 보였던 서안 항로는 물량 증가에 힘입어 운임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10월12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3달러를 기록, 전달 1898달러에서 100달러 이상 상승했다.
남아프리카행 TEU당 운임은 전달 712달러 대비 약 150달러 이상 상승한 895달러를 기록했다. 선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물량이 11월부터 감소하면 본격적인 비수기로 돌입한다”며 “상황에 따라 임시휴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아공세관당국(SARS)은 선적 24시간 전까지 화물적하목록 정보를 신고하는 RCG(Reporting of Conveyances and Goods)를 본격 시행했다. 이번 시행으로 화주는 출발지 24시간 이전까지 적하목록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선적이 제한될 수 있다. 남아공은 이달 31일까지 시범기간을 가진 뒤,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 항만개발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항만운영사 DP월드는 아프리카 동안 소말리랜드에 위치한 베르베라항 확장의 첫 단계 건설을 시작했다.
1단계 개발은 1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투입되며, 400m 길이 부두와 25만제곱미터 규모의 야드 건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미비아 월비스만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확장 사업도 본격화됐다. 항만당국은 ‘비전 2030’에 따라 나미비아를 지역 물류 허브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컨테이너 확장사업은 2019년 6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월비스만항의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은 35만5000TEU 규모의 현재 처리능력을 최대 100만5000TEU로 끌어올린다. 확장사업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으로부터 약 3억달러 규모의 대출로 진행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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