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0 09:48

한국조선 수주량 5개월 연속 세계 1위…중국과 격차 벌려

수주잔량 1년9개월만에 2000만CGT 회복


올해 누계 수주량 부문에서 국내 조선업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수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중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2018년 9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52만CGT(수정환산톤수) 중 한국이 163만CGT를 수주, 35만CGT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5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은 올해 누계(1~9월) 실적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2위 중국과의 격차를 299만CGT까지 벌렸다. 올해 누계실적은 한국이 950만CGT로 중국 651만CGT, 일본 243만CGT에 앞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수주잔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2037만CGT를 나타내며 지난해 1월 2074만CGT 기록 이후 1년 9개월만에 2000만CGT를 넘어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이 50만CGT, 일본이 6만CGT 감소한 반면, 한국은 133만CGT 증가한 2037만CGT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8월 말 대비 81만CGT 증가한 7780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90만CGT에 이어, 한국 2037만CGT, 일본 1351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129포인트에서 1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 보다 150만달러 상승한 91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과 LNG선은 각격 변동없이 각각 1억1400만달러와 1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1~9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992만CGT, 2017년 1873만CGT, 2018년 2114만CGT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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