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라인은 내년 1월1일부터 컨테이너 운임에 덧붙여 부과하는 새로운 유류할증료(BAF)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머스크 측은 2020년 1월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로, 대폭적인 연료비 상승이 예상된다고 BAF 체계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규제 강화로 선박의 대기 오염을 80% 이상 저감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 준수를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데다 화물 수송비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IMO는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특정 배출 규제 구역을 제외하고 3.5%에서 0.5%로 낮추는 새로운 규제를 1년 3개월 후 시행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업계에선 규제 강화로 최대 150억달러(약 16조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도 20억달러(약 2조2400억원) 이상의 추가 연료비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운 BAF는 세계 주요 급유항의 평균 연료가격과 항해일수 연비 등에 따라 변동하는 특정항로의 평균 연료 소비량, 수출과 수입항로 수요 차이를 반영해 산출한다.
예를 들어 t당 평균 연료유 가격이 400달러일 경우, 극동발 북유럽항로의 일반화물에 부과되는 BAF는 항로별 요소 1.2를 곱해 480달러가 된다. 냉동화물엔 일반화물보다 50% 높은 금액이 부과된다.
내년엔 현재 쓰고 있는 고유황 연료유(IFO380cst)를 토대로 BAF를 산출하고 2020년 1분기부터 새로운 규정에 맞춰 저유황 연료(함유량 0.5%이하) 가격을 반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BAF는 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되며, 분기마다 검토 개정될 예정이다. 올해 11월 말 내년 1분기분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존 저유황할증료(LSS)는 IMO 규제 강화 이후에도 배출 규제 구역에선 황 함유량 0.1% 이하 연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된다는 점을 들어 계속 징수한다.
머스크는 SOx 규제 강화에 대응해 스크러버(선박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아닌 저유황유 사용을 선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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