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빌딩 회의실에서 카페리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내 연안 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가 카페리선을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짓는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씨월드고속훼리와 2만7000t급 카페리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향후 국내 연안을 오가는 노후 여객선에 대한 안전성 강화는 물론,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0년 9월 인도 후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인 이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의 제원을 갖추게 되며, 최대 1300여명의 승객과 트레일러 125대, 승용차 약 100대를 동시에 싣고 최고 23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승객과 화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위성항법장치를 비롯,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13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 4기와 100인승 구명벌 13척 등 다양한 구명장비도 완비된다.
선체 내부에는 약 470개의 객실과 함께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라운지, 야외 테라스, 극장, 게임방, 노래방, 마사지숍, 어린이용 놀이방, 레스토랑, 제과점, 커피숍, 편의점 등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위락 및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 선박은 저중량, 저중심 및 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돼 해상 운항시 복원성(stability)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있도록 건조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6년 3만1000t급 카페리선을 수주해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에 지난 10일 선박을 인도한 현대미포조선은 이번에 2만7천t급 동종선을 추가로 수주함으로써 여객선 건조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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