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 설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스계 선주 세이프벌커스는 중국 국영조선소인 코스코쉬핑헤비인더스트리(중원해운중공, CHI)와 스크러버 설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선주 측은 선대의 절반인 18척에 스웨덴 알파라발에서 개발한 ‘퓨어Sox’를 탑재할 계획이다.
세이프벌커스는 CHI에서 내년 4~12월 중 캄사르막스 5척, 포스트파나막스 13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할 예정이다. 최근에 구입한 케이프사이즈 1척도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설치 비용은 척당 200만달러(한화 약 23억원)로, 선사 측은 보유자금과 차입금으로 비용을 조달할 예정이다.
설치 기간은 첫 번째 선박이 32일, 두 번째 선박부터 3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척은 정기 검사 중에 공사를 진행해 선박 운항 중단 기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세이프벌커스는 캄사르막스 파나막스를 중심으로 4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료효율성이 좋거나 스크러버 설치가 어려운 소형선 등 22척은 저유황유를 이용할 계획이다. 그리스 선주는 스크러버 설치 기간에 그리스 어마퍼스트의 평형수처리장치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그리스계 벌크선주 스타벌크캐리어스는 자사 선대 111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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