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주력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늘리며 올해 하반기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중공업은 7월 한 달에만 LNG(액화천연가스)선 6척을 포함해 총 21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BNK투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수주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주력 선종인 초대형컨테이너선과 LNG선 중심의 발주시장 전망은 갈수록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액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신조 수주액이 전년 대비 34.3% 증가한 132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7월 말까지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수주액은 83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4.8% 급증했다. 특히 연간목표의 104%를 수주한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돋보인다. 현대중공업 본사도 전년 대비 93.2% 증가한 34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은 14억1000만달러로 18% 감소해 다소 부진했다.
수주잔량 반등에 따른 신조선가 상승도 현대중공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부문 일감은 지난해 말까지 3년 연속 크게 감소했다. 해양부문 수주잔고도 1개 프로젝트에 불과하다.
이 연구원은 "신규수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3분기부터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다. 조선 부문 수주잔고는 작년 말 15조3000억원에서 금년 말에는 19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세계 1위 조선사의 잔고가 매출액의 2배 수준까지 채워지면 신조선가 상승여력이 커진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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