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2019년 전 세계 정보 보안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 규모가 2018 1140억달러(약129조원) 규모에서 8.7% 성장한 1240억달러(140조6700억)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의 2018년 보안 관련 지출액은 작년보다 4% 증가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에는 해당 규모가 9.4% 증가해 2.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 지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보안 서비스 부문의 규모는 올해 1.2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이다.
가트너의 김예진 선임 연구원은 “보안 담당자들은 기업이 기술 플랫폼의 안전한 사용을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며 “계속되는 기술 부족과 EU 개인정보보호보법(GDPR) 등의 규제 변화가 보안 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보안 지출의 상위 3개 요인은 ▲보안 리스크 ▲비즈니스 요구사항 ▲업계 변화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문제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트너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19년 보안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최소 10% 증가할 것이며, 아이덴티티 및 액세스 매니지먼트(IAM, Identity and Access Managment), 아이덴티티 거버넌스 및 어드미니스트레이션 (IGA, Identity Governance and Administration) 그리고 데이터 유출 방지 (DLP, Data Loss Prevention) 등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가트너는 세계 각국의 현재 보안 지출액과 관련 계획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8개국에서 총 480명이 참여했다.
김예진 선임 연구원은 “일례로, 최근 싱가포르 보건 서비스인 싱헬스(SingHealth)가 공격을 당해 환자 150만명의 개인 건강 기록이 노출된 바 있다. 이러한 데이터 유출 사건들은 민감한 데이터 및 IT 시스템을 중요한 인프라로 고려해야하는 필요성을 더욱 강화시킨다”며 “보안 및 리스크 관리는 모든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의 핵심적 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전세계 보안 지출 규모를 견인하는 주요인은 감지 및 대응 역량 구축에 대한 관심 증가, GDPR과 같은 개인정보보호 규정, 디지털 비즈니스 리스크를 해결해야 하는 필요성 등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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