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와 인천본부세관은 8일 항공물류 전문업체와 함께 ‘인천공항 파렛트 공동화 본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렛트는 지게차로 화물을 옮길 때 쓰는 운반대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물은 화물기에서 하기된 후 항공사 파렛트에 탑재돼 이동 및 분류된다. 이 중 인천공항 물류창고로 운송될 화물은 운송차량에 실리기 전 규격이 다른 운송사 파렛트로 옮겨야 한다. 하지만 공용 파렛트를 사용하면 항공사가 운송사에게 화물을 넘길 때 거쳐야 했던 파렛트 간 이적작업이 생략된다.
공항공사와 인천세관은 도입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공용 파렛트 750개를 시범으로 도입했다. 공용 파렛트를 도입한 이후 화물차 상차 시간은 평균 16분에서 3.5분으로 78% 급감해 이번에 본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공항공사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1100개의 공용 파렛트를 추가로 구입해 항공사와 조업사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용 파렛트를 도입하면 운송차량당 물류 처리시간이 최대 125분 단축돼, 연간 최대 약 14억9000만원의 물류비 절감을 누릴 거라는 게 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화물터미널 주변 차량혼잡을 완화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화물차 대기시간 감소에 따른 공해 저감, 작업자 근무여건 개선 등이 기대거리다.
인천세관은 향후 필요한 행정처리 절차를 지원해 화물 처리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수출입업체의 물류비용을 절감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약에 동참한 기업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스위스포트코리아 공성로지스틱스 조양국제물류 해우지엘에스 등이다.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공항공사는 파렛트 공동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인천공항의 물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항공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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