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부문 통합을 추진 중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창립 이래 최초로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직항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선보인다.
두 선사는 다음달부터 부산과 일본 홋카이도, 필리핀을 연결하는 새로운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마닐라·홋카이도(PMH)로 이름 지어진 신설항로엔 1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흥아해운에서 사선 <흥아하이퐁>(HEUNG-A HAIPHONG)과 용선 <시리붐>(SIRI BUHM), 장금상선에서 용선 <캘러머주>(KALAMAZOO)를 각각 배선한다. 이들 선박의 적재 컨테이너 기준 수송능력은 660TEU 안팎이다.
전체 노선은 도마코마이(목)-이시카리만신항(토)-부산신항(화)-부산북항(수)-마닐라사우스포트(일)-부산북항(일·월)-부산신항(월)-도마코마이 순이다.
일본-필리핀 간 운항 기간은 이시카리에서 마닐라까지 8일, 도마코마이에서 마닐라까지 9일이 걸린다.
장금상선으로선 지난해 4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이시카리를 기항하는 자사선 항로를 재개하게 됐다는 점도 의미 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운항일정이 빡빡했던 일본 홋카이도 셔틀노선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던 마닐라항로를 통합해 서비스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일본과 필리핀을 오가는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신항로 개설을 결정했다”며 “환적으로 서비스하던 홋카이도와 필리핀을 직항으로 연결하는 장점이 있어 화주들이 매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첫 배는 8월30일 도마코마이에서 뱃고동을 울리는 <캘러머주>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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